트리샤는 왜 지식의 달콤함을 느낄 수 없었을까 트리샤는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학교 선생님인 엄마는 밤마다 트리샤에게 책을 읽어주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늘 벽난로 옆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트리샤가 일곱 살이 되던 날에는 온가족이 모여 특별한 의식도 치뤘습니다. 할아버지는 꿀 한 국자를 퍼서 책 표지 위에 골고루 끼얹은 뒤 트리샤에게 찍어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곤 식구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다, 지식의 맛은 달콤하단다. 하지만 지식은 그 꿀을 만드는 벌과 같은 거야. 너도 이 책장을 넘기면서 지식을 쫓아가야 할 거야!" 그러나 큰 기대를 안고 시작된 트리샤의 학교 생활은 악몽과 다름없었습니다. 트리샤에게 글자를 이해할 수 없는 암호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