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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먼츠의 '말 안하기 게임'을 읽고(초4 황예린)

주) 앤드루 클레먼츠/이원영 번역, 말 안하기 게임, 비룡소를 읽고 쓴 글입니다. 글의 주제는 "세 마디로 된 문장으로 글쓰기"입니다. 꿈 속 대소동 초4 황예린어느새 아침이 밝았다.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언제나 반갑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반갑다. 바로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동생이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음악을 틀었다. 시끄럽고 이상한 음악을. 나는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귀를 막았다. 그래도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방을 나갔다. 번개처럼 빠르게 말이다. 나는 거실에 갔다. 물을 마시려고 했다. 정수기에 컵을 댔다. 그런데 딸기주스가 나왔다. 나는 깜짝 놀랐다. 동생이 딸기주스에서 나왔다. 나는 컵을 놓쳤다. 하필이면 컵이 깨졌다. 동생은 컵에서 탈출했다. 짧은 다리로 도망쳤다..

아이들 글자랑 2026.10.31

클레먼츠의 '말 안하기 게임'을 읽고(초4 박서연)

주) 앤드루 클레먼츠/이원영 번역, 말 안하기 게임, 비룡소를 읽고 쓴 글입니다. 글의 주제는 "세 마디로 된 문장으로 글쓰기"입니다. 아슬아슬한 오늘 밤 초4 박서연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맙소사! 내일이 월요일이다. 일요일을 즐겨야 했다. 월요일이 오기 전에. 지금 몇 시지? 휴 다행이야, 9시네.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자. 엄마는 11시에 온댔지? 아빠는 내일 오고. 그럼 시간은 10시30분. 그때 자야 된다! 아, 할머니가 있었지! 그럼 조용히 놀아야지. 근데 좀 배고프다. 컵라면을 끓여 먹어야지. 후루룹촵촵 정말 맛있다. 이제 유튜브를 봐야지. 오 벌써 10시30분이네. 이제 불 끄자. 월요일이 너무 싫다. 오 지금 11시다! 음 뭔가 허전한데. 앗! 뒷정리를 깜박했다. 엄마에게 들킬게 뻔하다. ..

아이들 글자랑 2026.10.31

캐스트너의 '5월35일'을 읽고(초4 황정우)

주) 에리히 캐스트너/김서정 번역, 5월35일, 시공주니어를 읽고 쓴 글입니다. 글의 주제는 "상상의 나라를 만들어서 콘라트와 링겔후트 삼촌이 모험하는 이야기 만들기"입니다. 식물들의 나라 초4 황정우 콘라트와 삼촌은 어느 신비로운 나라에 도착했다. 둘은 어떤 세상인지 두리번거리다 나무가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 나무는 "너 여기 왜 왔지? 설마 나를 베려고?"라고 말했다. 그 나무는 콘라트가 아니라고 하자 안심했고, 식물들의 나라를 소개했다. 그리고 나서 콘라트와 삼촌은 어떤 식당에 가서 직접 양파 요리를 해 먹으려고 했는데, 양파가 화를 내며 눈물을 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삼촌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려고 했는데 다 실패했다. 그래서 그냥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하룻밤 묵으려고 방에 들어..

아이들 글자랑 2026.10.31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고(초2 황서영)

주) 이규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보림을 읽고 쓴 글입니다. 글의 주제는 "엄마를 소개하는 글쓰기"입니다.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초2 황서영 우리 엄마는 엄청 예쁜 천사 같이 상냥하고 선녀 같이 예쁩니다. 그리고 하늘 같이 다정하고 자상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러신 건 아닙니다. 가끔은 제가 말썽을 피우거나 공부를 안 한다면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기도 합니다. 저희 엄마에 대해 더 알려드리자면 우리 엄마는 민트색을 좋아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십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가 싫어하시는 것은 더러워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엄마 사랑해. 우리 150년 같이 살자"입니다. 코멘트)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는 엄마의 양면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어 있습니다. 호랑이처럼 무서운 엄마..

아이들 글자랑 2026.10.31

[시쓰기] 120. 그냥 하는 거야(초6 박채원)

그냥 하는 거야 초6 박채원 아주 슬퍼서 펑펑 울고 싶을 때 해 보는 거야 펑펑 울어서 강을 만드는 거야 그리고 다리를 놓고 지나가 버리는 거야 '과거'라는 말과 함께 코멘트) 이 학생은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아주 독특합니다. 펑펑 울어서 눈물로 강을 만들고, 그 강 위로 다리를 놓은 뒤 '과거'라는 말과 함께 지나가 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강을 이룰 만큼 커다란 슬픔을 감내할 용기도 부족하고, 그 위로 다리를 놓을 만큼 결단력도 부족한 저로서는 이 학생의 과감함과 발랄함에 그저 감탄만 했을 뿐입니다. 젊은 패기와 통통 튀는 표현력이 시 전체에 경쾌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시는 권투로 치자면 온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추듯 가벼운 스텝을 밟으며 상..

[시쓰기] 119. 쓸모없는 것은 없다(초4 안하은)

쓸모없는 것은 없다 초4 안하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대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물건도 이 세상의 생명도 모두 소중해요. 딱 하나 빼고요. 바로 우리가 가지는 나쁜 마음이요. 나쁜 마음이 점점 커지다 전쟁과 싸움을 불러 일으켜요. 쓸모없는 것이 없는 세상을 만드려면 나쁜 마음을 없애야 해요. 코멘트) 이 학생은 어디선가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말을 들었나 봅니다. 사소해 보이는 물건도 하찮게 여기는 생명체도 다들 이 세상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쓸모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이 주장에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반박합니다. 딱 하나 쓸모없는 것이 있다고.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닌 '나쁜 마음'이라고. 학생은 나쁜 마음 때문에 싸움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그로 인..

[시쓰기] 118. 하늘을 보며(초4 오태환)

하늘을 보며 초4 오태환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솜사탕처럼 하얗게 흘러가고 나무 위 작은 참새는 맑은 노래를 부른다. 햇살은 길 위에 내려앉고 바람은 나뭇잎을 흔든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니 내 마음에도 여유가 흐른다. 코멘트) 시는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것들에 눈길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흘러가는 흰 구름, 재잘거리는 참새의 노래 소리, 길 위에 조용히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시선을 통해 시인의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하지만 정작 시인의 마음 속에서 차고 넘치는 것은 번잡한 사물들이 아니라 '여유'였습니다. 주변의 사물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것들에서 '여유'라는 단어를 끄집어낸 시적 성찰이 놀랍기만 합니다. 사실 학생이 ..

[시쓰기] 117. 내가 작아질 때마다(초4 감지연)

내가 작아질 때마다 초4 감지연 하얀 종이에 얼룩진 부끄러운 낙서와 새까만 실수들 "괜찮아, 내가 지워줄게." 온몸으로 종이 위를 구르고 나면 내 몸은 하얗게 깎여 나가고 검은 실수가 나한테 돌아오지만 실수없이 깔끔한 종이를 보면 기분이 좋다. 내 실수가 아닌데도 자꾸만 지워야 해서 내가 작아질 때마다 슬퍼하기보다는 연필의 실수가 그만큼 가벼워졌기를 남은 몸으로 조용히 바랄 뿐이다. 코멘트) 아이들의 시 속엔 그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사물들이 시적 소재로 즐겨 등장합니다. 이 시 역시 지우개에 감정이입해서 사연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지우개는 자신의 실수가 아닌데도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만회하고 마는 믿음직한 친구로 등장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깎여나가 작아지더라도 친구의 실수가 그만큼 가벼..

[시쓰기] 116. 몽당연필(초4 선한비)

몽당연필 초4 선한비 필통을 뚫을 것만 같았던 내 연필이 샛노란 색깔의 몸으로 새빨간 지우개와 늘 어디서나 같이다니던 내 연필이 언제가부터 슬슬 작아지더니 연필깎이에도 안 들어가더니 지우개보다도 짦아지더니 빨간 지우개도 사라지더니 이젠 간이 연필깎이로만 깎이더니 내 손 안으로 쏙 들어가더니 내 연필이 어느새 몽당연필이 되었네. 코멘트) 아끼던 연필이 순식간에 몽당연필이 되어 사라진 슬픔을 노래한 시입니다. 1연은 한창 콧대 높았던 초창기의 연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새빨간 지우개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었던 샛노란 연필의 혈기왕성했던 시절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반복되고 있는 '내 연필이'라는 구절에는 찬란했던 그 시절을 떠올릴수록 상실감만 더 커지는 시인의 고통과 슬픔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어지..

[시쓰기] 115. 커다란 시계(초4 박서연)

커다란 시계 초4 박서연 엄청나게 작아 보이지만 공부하려고 집중을 하면 들리는 소리 짹각짹각 언제나 내 집중력을 흐트리지. 엄청나게 작아 보이지만 집중하려고 다짐하면 들리는 소리 똑딱똑딱 언제나 내 생각을 무너트리지. 코멘트) 간만에 공부 좀 해보겠다고 큰 결심을 하고 책상에 앉으면 어김없이 들리는 작은 시계 소리에 신경이 거슬렸던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학생 역시 바로 그 경험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학생의 집중력을 무너트린 시계의 실제 크기는 매우 작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목을 '커다란 시계'라고 붙인 까닭은 그 자그마한 시계가 자신의 대단한 결심을 쉽게 허물 만큼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의 제목은 '작은 거인'이란 표현처럼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