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달은 정말 바보였을까 사회적 지위가 낮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남자가 아내의 내조로 사회적 성공을 거두게 될 경우 그 남성을 종종 '바보 온달'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혹은 평강공주처럼 자신을 이끌어줄 여성을 기대하는 남성의 심리를 '온달 콤플렉스'라 칭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온달 이야기는 오늘날 현대 남성들의 마음 속에 내재한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의 소망을 반영한 설화로 기억되는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온달 이야기는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서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꿈꾸는 여성의 심리를 가리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남성 버전이라 할 만합니다. 그런데 김부식의 에 실린 '온달 열전'이나 이에 바탕을 두고 개작된 동화를 읽어 보면 우리의 상식이나 통념에서 벗어난 온달과 평강공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