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하늘의 무지개 심혜나 강가에 동그란 원이 드리웠다. 원은 점점 커져갔고, 점점 흐릿해져갔다. 조금 뒤 그 옆에 또 동그란 원이 생겨났다. 원은 또다시 흐릿해져가고 있었다. 울려다본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졌다. 고요한 강가 속, 물방울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하늘이 뭐 그리 슬픈지 울어댔다. 한적했던 강가는 비바람에 휩쓸렸다. 곧이어 맑게 갠 하늘엔 .... 구름들 사이에 형형색색의 무지개가 두리둥실 잿빛이었던 하늘에 무지개가 드리웠다.시인의 말) 강가에 그려진 동그란 원은 빗방울이 떨어져 만든 것입니다. 잠잠한 강가에 돌을 던진 것처럼 생긴 원은 커지다 커지다 없어졌습니다. 올려다본 하늘은 이미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먹구름이 몰려온 것입니다. 하늘이 운 것은 비가 내렸다는 것이죠.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