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먹는 방법
초6 박채원
하나, 점심 시간에
운동장으로 나간다.
둘, 가슴을 활짝 펴고
마음도 활짝 연다.
셋, 햇살을 한 줌
쥐어서 먹는다.
햐, 서늘한 바람에 잘 익은
주황빛 열매는 참 맛있다.
코멘트) 발랄하고 싱그러운 청춘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시입니다. 답답하던 교실에서 벗어나 넓은 운동장에서 가슴을 활짝 펴고 따스한 햇살을 한껏 들이켰던 순간의 짜릿함을 느껴보았던 때가 언제였던 가요? '서늘한 바람에 잘 익은 / 주황빛 열매'를 '한 줌 / 쥐어서' 삼켰던 순간을 다들 기억하시나요? 똑같이 따라할 수도 없고,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우쳤을 만큼 나이를 먹은 지금 제 나이를 아름답게 누리고 있는 청춘을 감탄하며 부러운 미소를 짓게 됩니다. 아, 아름다운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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