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2

미샤 다미안/최권행, 아툭, 한마당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다 소중하게 생각한 것을 잃어버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해외로 출장을 다녀온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값비싼 만년필이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목걸이 같은 물건에서부터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조부모님이나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 같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살면서 하게 되는 가슴 아픈 상실의 경험은 그 누구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상실과 결핍으로 인해 한동안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은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아무리 상실의 아픔이 크다 해도 애도의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상처가 아물고, 우리는 또 다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실의 고통을 처음으로 겪게 되는 아이들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게 될까요? 만약 그들이 물건이 사..

셰익스피어/박우수 번역, 햄릿, 열린책들(1)

문학 교육은 정답 찾기가 아닙니다 책 읽기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우리 사회가 책에 갖고 있는 견고한 편견들과 부딪히게 될 때가 많습니다. 우선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가 국어를 잘 하게 될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물론 독서량이 많은 아이가 국어 시험을 잘 보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치루는 국어 시험 유형에 익숙치 않으면 시험이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놀랍게 아직도 수십 년 전에 유행했던 속도법 학원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교육적으로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독서왕 선발 대회라는 것을 해서 하루에 책을 30권 이상을 읽었다는 학생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 학생이 읽은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