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식당
초4 황예린
둥둥 떠다니는 음식들 중
솜사탕 하나
와락 재빠르게 붙잡는다.
매워 보이는 빨간색 소스
새콤해 보이는 주황색 소스
달콤해 보이는 노란색 소스
모두 다 솜사탕에 뿌리면
노을 빛으로 물든
솜사탕이 완성된다.
솜사탕을 먹고 나면
어느새 노을 식당은
문을 닫는다.
하지만 괜찮다.
노을 식당은
내일 또 문을 여니까.
코멘트) 이 학생은 울긋불긋한 저녁 노을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떠올렸습니다. 둥둥 떠다니는 솜사탕 같은 구름을 조금 뜯어내 그 위에 갖가지 빛깔의 소스를 뿌려서 완성되는 저녁 만찬. 다채로운 석양으로 양념된 그 음식의 맛은 과연 어떨까요? 아쉬운 건 이 식당이 아주 잠깐 동안만 문을 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낙심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노을 식당은 내일 또 문을 열고, 우리는 그 만찬에 참여하면 되니까요.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경쾌한 시입니다.

'좌충우돌 시 수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쓰기] 110. 비상등(초6 함단비) (0) | 2026.10.23 |
|---|---|
| [시쓰기] 109. 특이한 청소부(초4 함주원) (0) | 2026.10.23 |
| [시쓰기] 107. 자연은 일기예보(초4 감지연) (0) | 2026.10.23 |
| [시쓰기] 106. 저녁의 가로등(초4 오태환) (0) | 2026.10.23 |
| [시쓰기] 105. 나무 한 그루(초4 오태환) (0) | 2026.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