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시 수업

[시쓰기] 105. 나무 한 그루(초4 오태환)

ddolappa72 2026. 10. 23. 15:28

나무 한 그루

초4 오태환


길가에 나무 한 그루
햇살을 가득 담고,

바람이 불어 오면
초록잎을 흔든다.

아무 말 없이 서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그늘을 내어 준다.

나도 누군가에게 편안한
쉼이 되고 싶다.


코멘트) 이 시를 읽으면 모든 것이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한가운데서 홀로 한가로이 무심한 듯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마음 속에 떠오릅니다. 학생의 시선은 풍경 속에 묻혀 있던 그 나무에 문득 멈추게 되었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묵묵히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의 속깊은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가 곧 깨달음의 탄생지가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편안한 쉼'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연신 내닫고 있습니다. 풍경에 대한 서정적 묘사도 훌륭하지만, 그 안에서 깊이 있는 성찰을 전개하는 과정 역시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계속해서 시쓰기에 정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