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
초4 오태환
길가에 나무 한 그루
햇살을 가득 담고,
바람이 불어 오면
초록잎을 흔든다.
아무 말 없이 서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그늘을 내어 준다.
나도 누군가에게 편안한
쉼이 되고 싶다.
코멘트) 이 시를 읽으면 모든 것이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한가운데서 홀로 한가로이 무심한 듯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마음 속에 떠오릅니다. 학생의 시선은 풍경 속에 묻혀 있던 그 나무에 문득 멈추게 되었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묵묵히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의 속깊은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가 곧 깨달음의 탄생지가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편안한 쉼'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연신 내닫고 있습니다. 풍경에 대한 서정적 묘사도 훌륭하지만, 그 안에서 깊이 있는 성찰을 전개하는 과정 역시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계속해서 시쓰기에 정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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