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은 왜 고집이 셀까 남의 말은 아무리 옳은 것이어도 도통 들으려 하지 않고 제멋대로인 고집쟁이를 흔히 옹고집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모든 일에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답답한 벽창호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옹고집의 진짜 문제점은 단순히 그가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부자로 살면서도 어려운 이웃이나 가엾은 사람들에게 단 한 번도 따뜻한 인정을 베푼 적이 없을 만큼 인색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부리는 일꾼들에게 몇 년씩 새경도 안 주고 공짜로 부려먹고,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도 혼수 보내기가 아까워 공짜 시집 보낼 곳만 찾다가 혼기를 놓쳐버리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살림 절약을 핑계로 이미 여든 살이 넘은데다 병까지 들어 누운 늙은 어머니에게 약다운 약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