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2

잭 런던/햇살과나무꾼 번역, 야성의 부름, 시공주니어

벅의 변화는 성장인가, 퇴화인가 청소년기에 읽게 되는 수많은 소설들은 성장소설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성장소설의 주인공은 수많은 역경과 모험을 겪게 되고, 그 결과 처음과는 다른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과정은 A에서 A'로의 변화로 공식화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A가 A'로 변했다고 보는 것은 변화의 가능성이 이미 A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잭 런던의 은 완벽한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보살핌 속에서 안온한 삶을 살던 개가 우연한 계기로 야생의 자연에 내던져지면서 점차 자신의 내면에 도사린 야생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가 늑대로 변한 것을 과연 '성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일까요?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벅의..

트리나 폴러스/김석희 번역, 꽃들에게 희망을, 시공주니어

다가오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친구와 약속을 잡기 위해 집으로 전화를 걸거나 공중전화로 친구의 '삐삐(페이저)'에 음성 메시지를 남겨 놓아야 했습니다. 소풍이나 여행을 가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필름을 사고 값비싼 사진기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리고 촬영된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인화를 해야만 했습니다. 어디 이것뿐인가요. 신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노래가 저장된 카세트 테이프나 시디(CD)를 가지고 가서 워크맨이나 시디플레이어에 재생시켜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들을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전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은 그 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 과거에는 없었던 수많은 직업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