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없는 그림책 데이비드 위즈너는 뉴베리 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칼데콧상을 여섯 번이나 수상할 만큼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는 26년간 단 한 줄의 글도 쓰여있지 않은 그림책을 선보였지만 매번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독자들을 압도해 왔습니다. 비록 아무런 글자도 없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일 만큼 초현실적인 그의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머리 속에서 작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위즈너의 작품은 진정한 의미의 '그림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글 없는 그림책을 읽을 때는 아동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도록 권해야 합니다.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서 벌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