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 하면 이과이고, 국어를 잘 하면 문과인가? 한국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이과와 문과를 구분하고, 각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1959년 영국의 과학자이자 소설가였던 찰스 P. 스노우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리드 강연에서 '두 문화와 과학혁명'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과학적 문화와 인문적인 문화 간의 단절은 문화의 발전은 물론이고 사회 발전에도 치명적인 장애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C.P.스노우/오영환 번역, 두 문화, 사이언스북스) 이후 이 두 분야를 연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했고, 한때 융합이나 통섭과 같은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수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