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

로알드 달/햇살과나무꾼 번역, 멋진 여우 씨, 논장

계란은 어떻게 바위를 깰 수 있을까 하찮은 힘으로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상대에게 도전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란 속담이 있습니다. 깨지기 쉬운 연약한 껍질을 가진 계란으로 단단한 바위를 깨려고 하는 것만큼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란 뜻입니다. 비슷한 말로 적은 수효로 많은 수의 무리를 맞설 수 없다는 사자성어인 '중과부적(衆寡不敵)'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옛 선인들은 소수가 다수에 맞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도 지혜로 남겨두었습니다. 물방울들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수적천석(水滴穿石)'이 그 예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시도라고 끊임없이 이루어질 경우 마침내 바위를 꿰뚫게 된다는 것입니다. 약자들이 강자들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무한한 인내심과 끈기..

정해왕, 복 타러 간 총각, 보림

나는 왜 이리도 운이 없을까 세상을 살다 보면 세상이 오직 나한테만 너무나 야박한 것 같아 야속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나는 나쁜 짓도 안 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리 사는 게 힘들지? 왜 나한테만 억울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서 나를 속상하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왜 이리도 운이 없는 것일까? 우리는 불운의 저주를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총각이 살았습니다. 그는 부모나 형제도 하나 없는 외톨이였습니다. 비빌 언덕도 없는 처지에 지지리도 가난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쭉정이만 열리고, 소 돼지를 기르면 며칠 못 가 시름시름 앓다 죽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총각은 세상의 모든 불운이란 불운을 다 짊어지고 태어난 듯 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