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개인적 노력으로 극복할 문제인가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대형 로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박은빈 배우의 뛰어난 역기력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자폐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폐로 판정받은 아동이 우영우처럼 천재로 태어나 변호사로 활동하게 될 확률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우리 사회가 그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유는 '젊고 예쁜 천재'라는 빛나는 보석에 '자폐 장애'라는 인간미가 덧칠해져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문득 국민학교 때 배웠던 헬렌 켈러가 떠올랐습니다. 생후 19개월 때 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