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기대가 어린 영혼을 잠식하다 누구나 어릴 적에는 멋지게 성장한 미래의 자신을 상상해 보곤 합니다. 자신 앞에 아무 것도 그려넣지 않은 순백의 캔버스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 캔버스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 보면 어린 시절 꿈꾸던 자신과 얼마나 닮아 있던가요? 동화 속 주인공인 우로의 아빠도 어린 시절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에선 포목점 주인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우로의 아빠는 포목점 주인이란 자화상에 만족했을까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빠는 미술에 소질있는 딸 우로가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로에게 이름난 화가 선생님을 붙여 가르치고, 최고급 캔버스를 마련해 줍니다. 마치 자신의 못 이룬 꿈을 우로를 통해 대신 이루려 하는 듯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