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진보하는가 1815년에 있었던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이끌던 프랑스군이 패배하면서 유럽의 '낡은 왕정들'은 역사의 시계를 잠시 거꾸로 돌려 놓게 됩니다.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왕정 국가들은 프랑스 혁명의 가치를 부정하고 유럽의 질서를 혁명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런데 위고는 다른 나폴레옹 추종자들과 마찬가지로 워털루 전투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운이 없어서 졌다고 믿고 싶어 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워털루에서의 굴욕이 단기적으로 반동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사에 진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에서 프랑스군과 접촉한 유럽 각국의 병사들이 프랑스 혁명에서 탄생한 진보와 인권, 민주주의 사상을 흡수해서 고국으로 가져서 유럽 곳곳에서 왕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