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보고로서 '삼국유사' 일연의 '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고려 시대에 저술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반복해도 아이들은 이 둘을 종종 헷갈려 합니다. 우선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사마천이 '사기'에서 제시한 역사 서술 방식인 기전체에 따라 서술한 책입니다. 편년체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건을 기술한 역사서라면, 편년체는 인물을 중심에 놓고 역사를 기술합니다. 그래서 '삼국사기'의 구성을 살펴 보면 '본기'에서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순서로 각 나라의 왕들을 연대순으로 서술하고, '열전'에서는 김유신을 비롯한 삼국 시대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고려 인종 23년(1145)에 편찬된 '삼국사기'보다 약 140~50년이나 늦게 저술된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