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 그린 한 시대의 거대한 벽화 '레 미제라블'을 읽는다는 것은 빅토르 위고라는 위대한 작가가 그려 놓은 한 시대의 거대한 벽화를 본다는 것을 뜻합니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은 공화제로 안정화되기까지 100년 가까이 지속되었고, 위고가 이 작품의 배경으로 삼은 6월 혁명은 그 과정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장발장을 비롯하여 미리엘 주교, 자베르, 팡틴, 코제트, 마우리스, 가브로슈, 테나르디에 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은 혼란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생생한 숨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위대한 작품의 제목은 '장발장'이 아니라 '레 미제라블'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단순히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