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2

(융합수업)기차는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반 고흐의 그림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1890)에서 마차는 화면 중앙에 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화면 저 멀리 곧게 뻗은 철로 위로 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기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기차는 마치 미래를 향해 가듯 화면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려가고, 마차는 그에 역행하듯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마차와 기차라는 이동수단은 각각 전통과 근대를 상징합니다. 고흐는 기차에 의해 익숙한 풍경의 모습이 변화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감했던 듯합니다. 동일한 풍경이라도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위치에서 바라본 모습과 저 멀리 달려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모습이 결코 동일할 리는 없지 않습니까. 윌리엄 터너의 그림 '비, 증기..

미디어 교육 2024.10.13

고흐의 방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초2)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슬로 모홀리-나지) 우리나라에서는 미술이나 음악을 특별히 재능있는 아이들만 하는 것으로 여기거나 대학 입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교과목으로 하찮게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관련 수업들도 유명한 작가와 작품을 암기하거나 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파 등 사조를 가르치는 게 전부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이나 광고에서는 21세기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르네상스형 인간이라 지목하고 앞으로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르네상스형 인재의 대표인 다빈치는 미술, 건축,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지만 '모나리자' 같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서 ..

미디어 교육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