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시 수업

[시쓰기] 66. 흐르지 못한 비명(초6 김희정)

ddolappa72 2026. 2. 14. 21:45

 

도쿄 스마다구 아라카와강 인근에는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수많은 조선인들이 매장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흐르지 못한 비명

초6 김희정

강물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비명을 운반하고 있었다.

조선인이라는 죄명으로
이름도 없이, 꿈도 없이
물살 속으로 떠내려갔다.

강바닥의 원혼들은
매년 가을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 숲을 흔들며
진실을 묻는다.